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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부부 모습

 

 

퇴근 후 어머니와 통화를 하는데, 요즘 따라 자꾸 피곤하다고 하셨다. 밤에 잠도 잘 안 오고, 이유 없이 짜증이 나기도 한다며 한숨을 쉬셨다. 며칠 전에는 아버지도 땀이 많이 나고, 갑자기 열이 확 오르더니 기운이 쭉 빠진다고 하셨다. 처음에는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싶었지만, 문득 ‘이게 갱년기 증상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갱년기 하면 보통 여성에게만 오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남성도 갱년기를 겪는다. 다만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남녀 모두 호르몬 변화로 인해 신체적·정신적 변화가 생기지만, 각각의 증상과 대처법이 다르다. 그렇다면 남성과 여성의 갱년기는 어떻게 다를까? 그리고 건강하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필요할까?

1. 여성의 갱년기: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한 변화

여성의 갱년기는 일반적으로 45~55세 사이에 찾아온다. 이 시기에 가장 큰 변화는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 수치가 급격히 감소하는 것이다. 에스트로겐은 생리 조절뿐만 아니라 뼈 건강, 심혈관 건강, 피부 탄력까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서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변화가 나타난다.

✔ 주요 증상

  • 안면홍조: 갑자기 열이 확 오르면서 얼굴이 붉어지고 땀이 난다.
  • 불면증: 호르몬 변화로 인해 숙면을 취하기 어려워진다.
  • 감정 기복: 우울감이나 짜증이 자주 생긴다.
  • 골다공증 위험 증가: 뼈를 보호하는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서 골밀도가 낮아진다.
  • 체중 증가: 신진대사가 느려지면서 복부 비만이 쉽게 생긴다.

2. 남성의 갱년기: 테스토스테론 감소로 인한 변화

남성의 갱년기는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시작되며,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감소가 주요 원인이다. 하지만 여성과 달리 남성의 호르몬 감소는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자각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많은 남성들이 단순한 피로감이나 우울감으로 생각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이를 방치하면 근육 감소, 우울증, 성기능 저하 등 다양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 주요 증상

  • 만성 피로: 특별한 이유 없이 기운이 없고 피로가 지속된다.
  • 근육 감소 및 체지방 증가: 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들면서 근육이 빠지고 복부 지방이 증가한다.
  • 집중력 저하: 기억력이 감퇴하고 일의 효율성이 떨어진다.
  • 우울감과 무기력함: 작은 일에도 쉽게 의욕이 떨어지고 감정이 예민해진다.
  • 성욕 감소: 성 기능이 저하되고 성욕이 줄어든다.

3. 남녀 공통 해결책: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만들기

갱년기는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이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건강 상태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남녀 모두 공통적으로 실천하면 좋은 생활 습관을 정리해보자.

✔ 꾸준한 운동 습관 만들기

  • 유산소 운동(걷기, 자전거, 수영)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신체 기능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 하루 30분 이상 가볍게 몸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갱년기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 건강한 식습관 유지

  • 가공식품과 인스턴트 음식은 줄이고, 채소, 단백질, 좋은 지방이 포함된 균형 잡힌 식사를 하자.
  • 지나친 음주와 흡연은 호르몬 균형을 무너뜨리므로 줄이는 것이 좋다.

✔ 긍정적인 마인드 갖기

  • 갱년기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이자.
  • 새로운 취미를 찾거나, 가족·친구와의 교류를 늘리면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다.

결론: 갱년기를 건강하게 극복하는 방법

갱년기는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변화이지만,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이해하고 적절한 관리법을 실천하면 건강하게 극복할 수 있다. 부모님께서 갱년기 증상을 겪고 계시다면,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호르몬 변화로 인한 것임을 이해하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자.

작은 습관 하나만 바꿔도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 오늘부터 부모님과 함께 가벼운 산책을 나가보는 것은 어떨까? 건강한 갱년기를 보내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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